뇌사자 한 명의 간을 두 환자에게 나눠 이식하는 ‘분할 간이식’이 국내 처음으로 이뤄졌다.
서울대병원 일반외과 이건욱(李健旭) 서경석(徐敬錫)교수팀은 뇌사상태의 김모씨(46·여·서울 구로구 구로동)에게서 떼어낸 간을 선천성 담도폐색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강모군(3)과 말기 간경화환자인 천모씨(33)에게 분할이식했다고 6일 발표했다. 병원측은 이식받은 두 환자의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식수술은 4일 오후8시부터 5일 오후4시까지 20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7명의 일반외과 의사가 투입됐다.
분할간이식은 한 명의 간을 다수에게 나눠주는 새 이식법이어서 간이식술 발전에 획기적 전기가 될 것으로 의료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