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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내부분열 조짐…자치정부,하마스 소탕작전

입력 | 1998-11-02 19:43:00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혐의를 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하마스에 대한 소탕작전을 벌이자 하마스가 이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등 팔레스타인 내부에서 분열조짐이 일고 있다.하마스 산하 군사조직이라고 밝힌 ‘이제디네 알 카셈 여단’은 1일 서방 언론기관에 팩스로 보낸 성명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팔레스타인인을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은 이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우리의 아들들을 계속 탄압할 경우 우리도 이스라엘 대신 자치정부를 향해 총구를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위협했다.

그러나 하마스의 한 고위간부는 이날 “하마스나 하마스 산하 어떤 조직도 이 성명을 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 버스에 대한 폭탄테러가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달 30일부터 하마스의 지도자 셰이크 아메드 야신을 가택연금시키고 조직원 1백여명을 체포하는 등 하마스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다.

하마스에 대한 소탕작전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내각이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추가철군과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의 테러방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와이밀스 중동평화협정을 지난달 30일 승인한데 따른 것이다.

한편 협정에 반대하는 일부 강경파의 반발에 직면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는 내각의 평화협정에 대한 논의를 3일로 연기했다.

〈예루살렘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