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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전역 反정부 시위…국가신용등급 추락

입력 | 1998-03-12 22:23:00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대학생들의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등 수하르토대통령의 7선정부가 불안한 출발을 한 가운데 미국의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2일 인도네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낮췄다.

S&P는 이날 인도네시아의 외화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루피아화의 신용등급을 ‘B+’에서 ‘BB-’로 각각 낮췄다.

S&P는 또 인도네시아를 향후 추가로 등급을 낮출 수 있는 ‘주시 대상국’ 명단에 올렸다.

‘BB’는 ‘투기위험 가능성 높음’, ‘B’는 ‘투기적’임을 의미하며 바로 아래 등급인 ‘CCC’는 ‘채무이행 불능(Default)과 다름없는 상태’를 뜻한다.

S&P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하향조치는 인도네시아의 정치적 불안과 급감하는 외채상환 유동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수하르토대통령의 경제개혁 의지에 대한 불신이 추가 하향조정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사회는 15일경 구성될 것으로 보이는 인도네시아 새 내각에 주목하고 있다.

제임스 폴리 미국국무부 대변인은 11일 “내각에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이행할 의사를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경제팀이 들어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하르토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대한 IMF의 요구와 배치되는 대규모 사업계획을 선호하는 하비비부통령의 인맥을 내각에 대거 포함시킬 것으로 예상돼 국제사회와 마찰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홍콩·자카르타·마닐라AF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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