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은 3월6일. 올해 봄이 일찍 찾아온 것을 알아챈 성급한 개구리가 평년보다 한달 이상이나 일찍 기지개를 켰다. 24일 오전 경남 거제관측소 구내에 참개구리 한마리가 평년(4월1일)보다 36일, 지난해보다는 59일 일찍 모습을 드러냈다. 거제출신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 ‘역사의 동면’에 들어간 날 그의 고향에서 예년보다 일찍 겨울 잠에서 깬 개구리가 첫 모습을 드러낸 것은 ‘기이한 우연’이다.기상청은 “당분간 따뜻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구리와 함께 봄철 계절지표로 분류되는 뱀도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구리가 출현하는 시기는 서해안지방이 가장 이른 3월 하순이며 영서 산간지방이 4월 하순, 그밖의 지방은 4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다. 〈홍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