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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1차전 유지현의 만루홈런에 이어 2차전에선 서용빈의 극적인 끝내기 2루타로 삼성에 꿈같은 재역전 드라마를 일궈내며 이틀 연속 승리, 한국시리즈 진출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LG는 12일 잠실에서 열린 97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대5로 뒤져 패색이 짙은 9회말 1사 1,2루에서 서용빈이 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단숨에 승부를 되돌려 놓았다. LG는 8회초 무사 1루에서 승리를 확인하기 위해 내세운 이상훈이 2사 1,2루에서 양준혁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뒤 신동주에게 3점홈런을 맞아 패배 일보직전의 위기에까지 몰렸다. 그러나 LG는 9회말 선두 박종호가 호투하던 삼성 구원 박동희를 상대로 왼쪽 안타를 뽑은 뒤 유지현이 보내기 번트를 하고 박준태가 볼넷을 얻어 역전 찬스를 잡았다. 삼성은 이때 LG의 왼손타선을 상대하기 위해 1차전 선발인 왼손 성준을 급히 올렸으나 서용빈이 초구를 끌어당겨 우중간 담을 원바운드로 맞히는 2루타를 날려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LG 이상훈은 불과 1.2이닝 동안 홈런 포함 4안타 3실점했으나 팀타선의 도움으로 자칫하면 역적으로 몰릴 뻔한 위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상훈은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개인통산 최다실점(13)의 불명예를 이어갔다. 한편 LG는 선발 임선동이 최고 구속 1백43㎞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삼성의 막강 타선을 5.2이닝 동안 1안타 무4사구 1실점으로 막아 역시 스타는 큰 경기에서 강함을 입증했다. 반면 삼성은 6회 무사 만루에서 구원으로 나간 박동희가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최고구속 1백45㎞의 강속구를 뽐내며 3.1이닝 동안 탈삼진 3개 포함 1안타 2실점으로 호투, 전성기때의 구위를 보여준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장환수·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