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도 가격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한솔텔레컴(대표 소진화·蘇鎭和)은 8일 개인가입자를 상대로 시작한 새로운 인터넷서비스 「한큐」의 사용료를 연 2만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요금은 대부분의 인터넷 전문업체들이 월 1만5천∼2만5천원의 사용료를 받고 있는 실정에 비춰 파격적인 수준이다. 한솔텔레컴은 「한큐」가 01439전용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용료뿐만아니라 전화요금도 일반전화선을 사용했을 때보다 35% 이상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인터넷 기반의 PC통신 「넷츠고」도 28일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인터넷 사용료를 추가로 받지 않고 PC통신과 인터넷 사용 요금을 하나로 묶어 월 1만원을 받기로 정했다. 이 요금은 현재 한국PC통신 데이콤 나우콤 등 주요 PC통신사들이 월 1만원 가량의 PC통신료외에 월 1만5천원의 인터넷사용료를 따로 받고 있는 것에 비추어 보면 국내 최저라고 할 수 있다. 또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인터넷에 무료로 접속할 수 있는 ㈜아이네트의 「아이프리」서비스는 7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인기를 끌어 새 가입자 5만3천여명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나우콤 서비스마케팅팀의 한 관계자는 『새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대기업들이 서비스 원가를 무시한 채 저가 전략을 앞세우는 것은 시장질서를 망가뜨리는 행위』라며 『이같은 공세에 요금파괴로 맞대응해야 하는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