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으로 부산 경남지역에 내린 비 가운데 상당부분이 산성비인데다 농도도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환경관리청은 올들어 7월말까지 부산 경남지역에 내린 비의 농도가 1, 2월을 제외하고는 수소이온 농도(PH) 5.6이하의 산성비였다고 4일 밝혔다. 부산지역의 경우 범천동과 신평동 등 5개 측정소에 측정된 비의 평균 PH가 올해 7월까지 전기간에 걸쳐 5.1∼5.3의 산성비를 기록했으며 5월과 7월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산도(酸度)가 높았다. 경남 진주시 상봉동 측정소에서도 지난 1월 PH 6.9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PH 4.6안팎의 산성비였으며 5월에는 PH 4.5의 강산성 비가 내렸다. 울산지역은 4∼7월의 PH가 5.0∼5.4를 기록했고 창원지역은 지난 4월과 7월 두달만 산성비가 내렸다. 낙동강환경관리청 측정관리과 전원숙씨는 『부산지역에 내린 비의 수소이온농도는 큰 변화가 없으나 진주지역은 갈수록 산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