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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미국産 「슈퍼 가재」출현…생태계혼란 우려

입력 | 1997-08-30 20:17:00


유입 경로를 알 수 없는 육식성 미국산 가재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생태계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월말 서울 용산구 가족공원내 연못에서 황소개구리를 잡던 중 크기 10㎝ 정도의 붉은 색을 띤 외래종 가재 10여마리를 잡았다. 전문가들에게 의뢰한 결과 「아메리카 가재」로 판명된 이 가재 종자는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것이다. 이 가재는 맑은 물에 사는 토종 가재와 달리 지저분한 물에 살고 크기도 10㎝ 내외로 국내산보다 2배 정도 크며 육식을 하는 것이 특징. 시관계자는 『3, 4시간 만에 10여마리를 잡았는데 연못에 상당수가 서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 가재가 육식성어서 생태계에 혼란을 줄 우려가 있다고 보고 다음달중 용산가족공원 연못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시는 또 이 가재가 한강 등 일반 하천 등에 퍼졌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가재가 미군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미 1백여년 전 미국으로부터 이 종자가 유입된 일본이 일제시대에 들여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윤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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