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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결산 상장법인 환차손 2조981억원…동서경제硏조사

입력 | 1997-08-19 19:51:00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계속 하락함에 따라 올 상반기 12월결산 상장법인들의 실질 환차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동원경제연구소가 금융업을 제외한 5백55개사의 외환수지를 조사,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이들의 장부상 환차손은 1조2천4백81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장기외화부채의 외화환산손실 8천5백억원을 포함한 실질적인 환차손 규모는 2조9백81억원에 이른다. 이는 작년 상반기의 실질 환차손 1조4천9백38억원에 비해 6천43억원(40.5%) 증가한 수준이다. 이처럼 기업들의 외환수지가 악화된 것은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6월말 달러당 8백23.5원에서 올 6월말 8백88.11원으로 급등한데다 상장사들이 외화차입금을 늘렸기 때문. 실질 환차손은 삼성전자가 2천5백44억원으로 가장 컸고 대한항공(2천1백84억원)과 한국전력(2천76억원)도 2천억원이 넘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을 위해 막대한 외화부채를 끌어다 써 지난 6월말 현재 외화부채 규모가 6조7천억원으로 1년 사이에 2조원 이상 늘어났다.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외화부채도 1년새 각각 7천7백억원 가량 증가했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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