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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순카드」]추대냐 경선이냐 『갈등』

입력 | 1997-08-10 20:18:00


민주당 주류측의 趙淳(조순)서울시장 대선후보추대 움직임에 비주류인 李富榮(이부영)부총재가 『경선을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당내 갈등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주류측에서는 「백의종군」을 선언한 李基澤(이기택)전총재가 지난 8일 조시장과 단독회동, 후보추대에 원칙적으로 합의한데 이어 11일 총재단회의에서 후보추대문제를 공식 제기할 예정이다. 한 고위당직자는 『조시장이 입당한다면 만장일치로 대선후보로 추대하는 것이 예의상 옳다』며 경선불가론을 주장했다. 다른 당직자도 『민주당으로서는 조시장보다 나은 대안이 없다』면서 『28일 전당대회에서 조시장을 총재로 선출한 뒤 적절한 시점에 후보로 추대하는 것이 순리』라고 했다. 요컨대 주류측 입장은 조시장을 당의 대선후보로 추대한다는 전제아래 8.28전당대회에서 총재와 후보로 동시에 추대할지, 아니면 전략상 시간간격을 두고 후보와 총재로 추대할지만 이견이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부영부총재는 『이기택전총재의 의사는 「존중」하되 「참고」를 해야 한다』면서 『조시장을 총재로 모시는데 반대하지 않는다』며 총재출마를 유보할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그러나 『대선후보는 경쟁력을 키워주기 위해 반드시 경선을 해야 한다』며 조시장을 대선후보로 추대한다는 데에는 반대했다. 또 자신의 대선후보 출마여부에 대해서도 『고려해 보겠다』며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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