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화 신바드의 모험〈112〉 사람의 마음이란 참 알 수 없는 것인가 봅니다.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이제 더이상 여자한테 마음을 뺏기는 일은 없을 거라고 굳게 믿었습니다만 불과 몇 분 사이에 내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닌 일곱 명의 처녀를 향하여 말입니다. 그 아름답고 사랑스런 일곱 공주를 보자 나는 속으로 이렇게 외쳤답니다. 『자비하시고 인자하신 알라시여! 저는 저 일곱 명의 공주들 중 한사람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만약 저 일곱 명 중 한 사람이라도 놓치게 된다면 저에게는 나머지 모두를 잃어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일곱 공주와 나 사이의 결혼식은 며칠 뒤에 거행되었으니 나라안의 모든 백성들은 기쁨의 탄성을 질렀습니다. 『모든 것은 예언서대로 이루어지도다!』 백성들은 이렇게 소리치며 나를 경배하기 위하여 몰려들었습니다. 왕은 그 많은 축하객들을 한 사람도 그냥 돌려보내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들 모두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대접하였습니다. 하녀들은 일곱 공주를 장미수에 목욕시키고 가장 화려한 옷들로 갈아입힌 뒤 나에게 선보였습니다. 각각 다른 옷을 입은 일곱 명의 처녀들은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그 귀엽고 사랑스런 일곱 신부를 보고 있으려니까 솟구쳐오르는 정욕을 감당할 수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그 복잡한 결혼식 절차들이 모두 끝나자 나는 마침내 일곱 명의 공주들이 기다리고 있는 신방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그날밤은 내 생애를 두고 잊지 못할 밤이었습니다. 내가 신방으로 들어서자 그 아름답고 사랑스런 일곱 명의 공주들은 쪼르르 달려와 나를 맞이하였습니다. 정말이지 나는 천국에 들어온 것 같았답니다. 『오! 이 귀여운 딸들을 나는 다 어떡할거나?』 일곱 명의 신부들에게 둘러싸인 나는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자 내가 하는 아랍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나의 신부들은 까르르 웃었습니다. 그 웃음소리가 얼마나 맑고 아름다웠던지 세상에 다시 없이 아름다운 음악소리만 같았답니다. 정말이지 우리의 첫날밤은 흡사 어린 시절의 동화 속으로 들어간 것만 같았답니다. 그 귀여운 처녀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려니까 나는 곧 천진난만한 소년처럼 마음에 스스럼이 없어졌던 것이랍니다. 그리하여 나는 그녀들의 그 예쁜 입술에 입을 맞춘다, 허리를 껴안고 애무한다,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비벼댄다, 부드러운 넓적다리를 어루만진다 하면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복과 쾌락에 빠져들었습니다. 한번도 남자의 손길이 닿은 적이 없는 나의 일곱 신부들은 내가 입맞추고 어루만질 때마다 신비한 열락에 몸을 떨었고, 밀려드는 욕정으로 빨갛게 뺨이 달아올랐답니다. 그러한 그녀들을 나는 차례로 자빠뜨린 뒤 그 귀엽고 앙증스런 사타구니 사이를 무자비하게 뚫어 처녀를 격파하고, 그녀들의 그 깊고 은밀한 곳에 골고루 내 씨앗을 뿌렸답니다. 그녀들은 하나같이 귀엽고 사랑스러웠지만 그녀들의 향기와 촉감, 그리고 그녀들이 주는 느낌은 각각 달랐으므로 나는 지칠 줄 모르고 그녀들을 모두 사랑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나의 신부들은 격렬한 나의 공격을 받으며 쾌락과 감동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