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가 작곡한 합작오페라(여러 작곡가의 공동작품)의 악보가 발견돼 그의 작품기록에 신곡이 두개 추가되게 됐다. 12일 뉴욕타임스지에 따르면 노던 아이오와대의 데이비드 부흐교수는 작년 독일 함부르크 시립도서관에서 모차르트의 작품 두 곡을 찾아냈다. 이 악보들은 2차대전 때 러시아에 빼앗겼다가 최근 독일이 반납받은 자료들 가운데 끼여 있었다. 새로 햇빛을 본 악보는 지난 1790년에 작곡된 오페라 「철학자의 묘비」중 일부. 이 오페라는 여러작곡가가 공동으로 완성한 것인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에서 모차르트의 서명이 확인된 것이다. 또 다른 곡은 「자비심 많은 탁발승」이라는 오페라중 일부. 이 오페라 역시 여러사람이 만든 곡인데 이 가운데 지금까지 다른 사람의 작품으로 분류돼 관심을 끌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차르트의 서명이 발견됐다. 과거 모차르트의 유곡들이 몇차례 발견된 적은 있지만 모두가 초기 시절의 작품들에 불과했으며 이번처럼 그가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던 죽기 바로 전해의 작품은 새로 알려진 적이 없었다. 타임스는 부흐교수가 관련자료를 케임브리지대 출판국을 통해 오는 11월 공식 공개할 것이라고 소개하고 이번 그의 발견에 대해 세계적인 모차르트 연구가인 코넬대의 닐 차스로 교수 등 전문가들은 매우 소중하고 흥분될 만한 사건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뉴욕〓이규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