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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슈퍼리그]LG우승 투혼-관록으로 빚어낸 영광

입력 | 1997-03-05 20:04:00


[이현두 기자] LG정유의 7연패는 선수단 전체의 투혼과 관록이 빚어낸 산물. 배구인들이 앞선 여섯차례의 우승보다 이번 대회우승을 더욱 값지게 받아들이는 것도 이때문이다. 올 대회 초반까지만 해도 LG정유의 7연패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였다. 지난해까지 6연패를 이룬 주역이자 LG정유의 조직력을 이끌어온 세터 이도희가 은퇴, 전력의 공백이 너무 컸기 때문. 이를 뒷받침하듯 LG정유는 개막전에서 한일합섬에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물론 작년 대회에서도 LG정유는 개막전에서 한일합섬에 무릎꿇었다. 그러나 2대3으로 아깝게 진 지난해와는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한세트도 따내지 못해 선수단에 미치는 패배의 충격은 더욱 컸다. 개막전 패배후 전문가들은 『LG정유의 6년 아성이 무너질 때가 왔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주위의 이같은 지적이 LG정유에 오히려 투혼을 불러일으키는 「보약」이 됐다. 패배이후 더욱 악착같은 집중력을 보여주며 19연승으로 최종 결승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준 것. LG정유는 최종결승에서도 급격한 체력저하를 드러내며 선경의 패기에 밀려 2,3차전 연속 마지막 5세트에서 역전패했으나 장윤희와 홍지연 등 팀내 고참들이 투혼을 발휘, 마침내 7연패의 위업을 이룩해냈다. 체력과 조직력의 저하를 대신 채워준 LG정유의 투혼. 이는 「독종」김철용감독이 선수들의 응집력을 최대로 이끌어낸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