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는 지난 5년사이에 가족구성 혼인풍조 거주형태 등 국민들의 기본생활에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대가족제의 가부장적인 가족관계가 흔들리면서 개인생활이 강조되는 쪽으로 생활형태가 바뀌고 있다.》 [인구] ▼세계 인구 25위국〓지난 95년 11월 현재 외국인을 포함한 총인구는 4천4백60만8천7백26명으로 우크라이나 미얀마 등에 이어 스물다섯번째. 인구밀도는 ㎢당 4백49명으로 5년새 12명이 증가, 도시국가를 제외하면 세계 세번째 인구밀집국. ▼서울인구 첫 감소〓서울인구는 1천23만1천2백17명으로 총인구의 22.9%를 차지했으나 5년전에 비해서는 38만2천명이 줄었다. 신도시 등 서울외곽으로 빠져나갔기 때문. 그러나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인구비중은 42.8%에서 45.3%로 증가. ▼경제활동에 유리해진 인구구조〓경제활동인구가 부양해야 하는 15세미만 인구비중이 25.7%에서 23.0%로 감소. 반면 경제활동의 주력연령층인 15∼64세 인구는 69.3%에서 71.1%로 확대. ▼평균연령 30세의 중위연령국〓65세이상 노년인구비중이 5.0%에서 5.9%로 증가하면서 평균연령개념인 중위(中位)연령도 5년전의 27세에서 29.7세로 상승. ▼50세부터 성비(性比)역전〓여자 1백명당 남자인구비율인 성비는 0∼4세때 113.4로 극심한 불균형. 그러나 20∼24세에는 108.3으로 완화됐다가 50∼54세로 가면 99.4로 역전. 85세이상은 27.4로 여자의 일방독주. ▼3대종교 모두 약진〓신자수는 불교 1천32만1천명(전체 인구대비 23.2%), 개신교 8백76만명(19.7%), 천주교 2백95만1천명(6.6%)으로 점유비율이 2∼3.6%포인트까지 모두 올라갔다. 불교와 천주교는 30대, 개신교는 10대, 유교는 60대이상이 가장 많다. ▼「불완전가정」자녀 15%〓15세미만인 1천23만6천명 가운데 부모와 함께 사는 수는 8백67만5천명으로 전체의 84.8%. 나머지는 편모(3.0%), 편부(1.0%), 조부모(0.4%), 기타가족(10.5%)과 함께 살거나 집단거주시설 등에서 가족과 따로 살고 있다(0.3%). [가구] ▼「나홀로」가구중 대졸자 노인층 급증〓혼자 사는 1인가구는 1백64만2천가구로 5년전보다 60.8%가 증가하면서 전체가구의 12.7%를 차지. 연령별로는 25∼34세층(27.7%)이, 혼인상태로는 미혼(46.2%)이, 학력별로는 중고교졸(42.6%)이 가장 많다. 그러나 5년새 대졸자의 경우 159%, 70세이상 노인은 94.5%나 늘었다. ▼평균가족수 3.3명〓가구당 가구원수는 지난 80년 4.54명에서 90년 3.71명, 95년 3.34명으로 급격히 감소. 출산자녀가 줄고 결혼 후 분가관행 등이 주원인. 도시(동지역 3.4명)보다 시골(읍면지역 3.1명)의 동거 가족수가 줄어드는 것이 새로운 양상. ▼남편을 둔 여자가구주도 34만명〓전체 가구주중 여자가구주는 2백14만7천명으로 16.6%. 남편과 사별한 경우가 56.1%, 미혼이 21.1%, 이혼이 7.1%지만 배우자가 있는 경우도 15.7%인 33만7천명이나 된다. 남편이 해외로 장기간 떠나있거나 사실상 경제력이 없어 아내가 「가장」노릇을 하고 있는 경우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 법률상 세대주 개념과는 다르다. [주택] ▼단독주택비중 절반이하〓90년에는 전체 주택 가운데 단독주택비율이 66%, 아파트 22.7%, 연립 6.8%였던 것이 95년에는 47.1, 37.5, 8.0%로 달라졌다. ▼29평미만이 78%〓연건평 기준으로 본 주택크기는 9∼19평이 39.1%로 가장 많고 19∼29평은 36.2%로 중소형주택이 대부분. 평균면적은 24.4평이다. 69평이상인 대형주택도 2.3%인 21만5천가구나 된다. ▼빈집도 36만채〓전국에서 살지않는 집은 모두 36만5천가구. 읍면지역에 있는 16만가구 가운데 상당수는 폐농가로 보이지만 의외로 전국의 빈집중 42.5%가 아파트. 조사시점(95년11월)에 특히 미분양아파트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주택에 한가구 82%〓한주택에 한가구가 사는 비율은 90년의 72.2%에서 81.7%로 증가한 반면 2가구이상 거주비율은 모두 줄어 평균 거주 가구수는 1.6에서 1.4로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