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뉴진스 멤버들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멤버들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인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가요계에 따르면 다니엘, 민지, 하니, 해린, 혜인 다섯 멤버는17일 재판부에 각자 탄원서(진정서)를 제출했다.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열린 날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뉴진스 멤버들의 법정대리인인 부모들이 민 대표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탄원 내용도 비슷한 맥락일 것으로 추정된다.
뉴진스 탄원서는 연예인 전속계약 분쟁을 전문적으로 맡아온 강진석 변호사가 제출했다. 이에 일각에선 ‘뉴진스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 업무까지 맡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강 변호사는 “작성된 탄원서를 제출하는 업무만 맡았을 뿐, 계약 분쟁과 관련해 선임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뉴진스 멤버 민지는 18일 팬 소통 플랫폼에 “뉴진스는 단단하다. 우리는 깡과 총이 있는 토끼(뉴진스의 상징)들”이라고 말하며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한편 19일 민 대표는 지난달 25일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본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며 “경영권 탈취 시도는 없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민 대표는 자신이 두나무, 네이버 고위층과 만나 어도어 인수를 제안했다는 하이브 측 주장에 대해 “지인과의 식사 자리에 두나무, 네이버 인사가 합류를 원해 우연히 한 번 만났을 뿐”이라며 “하이브와 4자 대면을 요청한다”고 했다. 또 민 대표가 뉴진스 멤버들을 비하하는 사적 메시지 내용을 하이브가 공개한 것에 대해 “짜깁기 된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최지선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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