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별다른 이변 없이 11일 열린 1차 채권자 협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워크아웃의 ‘첫 관문’은 통과했지만 여러 변수들이 남아 있어 경영 정상화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11일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날 열리는 1차 채권자 협의회는 채권자 규모(609곳)를 고려해 서면으로 진행됐다. 채권자들은 이날 밤 12시까지 주채권은행인 산은에 이메일 등으로 동의 여부를 알리게 되고, 75% 이상이 찬성하면 워크아웃이 개시된다. 산은 관계자는 “서류 확인 절차를 거쳐 12일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크아웃은 무리 없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5대 시중은행은 물론이고 기업은행과 새마을금고, 농협중앙회 등 주요 채권자들이 워크아웃 개시에 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선순위 채권을 보유해 워크아웃과 관계없이 자금 회수가 가능하지만 태영그룹의 자구계획과 이해관계자 상황 등을 고려하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개시 이후 본격적인 사업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태영건설이 맡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은 총 60개다. 이 중 미착공 혹은 사업성이 낮은 곳은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워크아웃의 단초가 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 2차’가 매각 1순위로 거론된다.
근로자 임금 미지급도 최우선 해결 과제다. 워크아웃 개시와 동시에 금융사의 채권 행사는 유예되지만 협력업체 공사대금 등 상거래 채권은 태영건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이미 태영건설 사업장 112곳 중 일부 현장 근로자들이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자 임금이 체불되지 않도록 선제 대응하기 위해 태영건설의 전국 건설 현장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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