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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유 사업부터 미래 에너지까지… 포트폴리오 넓히는 무역 기업들

팜유 사업부터 미래 에너지까지… 포트폴리오 넓히는 무역 기업들

Posted June. 19, 2026 08:34,   

Updated June. 19, 2026 08:34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7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래플스 호텔에서 현지 팜(야자) 사업 법인 PT.PAR의 기업이미지(CI) 선포식을 열었다. 지난해부터 총 1조3000억 원을 투자해 단계적으로 인수해 온 현지 팜 농장 ‘삼푸르나 아그로’ 인수의 마지막 단계 퍼즐이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로써 인도네시아에서 수마트라 및 칼리만탄 지역의 팜 농장 및 종자 사업, 파푸아 지역 팜 농장 운영, GS칼텍스와의 합작 법인을 통한 팜유 정제 등 팜 사업 통합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이렇듯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비롯한 상사 기업들은 최근 기존 트레이딩(중개무역) 위주의 사업에서 탈피해 직접 생산과 제조, 에너지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마진율이 1% 안팎으로 낮은 트레이딩 사업 대비 신사업들의 이익률이 높은 데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같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때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점찍은 팜유는 식용유뿐만 아니라 바이오디젤, 화장품, 세제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산업소재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해 이 회사의 총 영업이익 1조1650억 원 중 팜 사업에서만 8.7% 수준인 1010억 원의 영업익이 났을 정도로 수익성도 높다. 회사 측은 “현지 사업 수직계열화 완성으로 올해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도 미국 호주 등 해외 주요국에서 태양광 개발 사업으로 큰 이윤을 내고 있다. 이 사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이 2021년에는 2100만 달러(약 319억6000만 원)였지만 지난해에는 7900만 달러(약 1202억3000만 원)로 증가했고 올해는 8500만 달러(약 1293억7000만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전 세계 자동차 기업에 앰비언트 라이트(실내 조명 장식)를 비롯한 각종 실내 부품을 제조하는 자동차 실내 부품 제조 업체 ‘시그마’를 지난해 7월 인수한 것. 이 회사는 로봇 손과 관련한 특허 기술도 보유해 현대코퍼레이션이 향후 로보틱스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LX인터내셔널도 2024년 1월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을 인수하는 등 자원 개발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2922억 원 중 21%인 618억 원이 자원개발 사업에서 나왔다. LX인터내셔널 측은 “앞으로도 유망 광물 자산 인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원주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