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해군재경근무지원대대에서 스티븐 쾰러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 사이토 아키라 일본 해상막료장을 만나 북핵 대응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해군이 밝혔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 해군 전력을 총괄하는 미 태평양함대사령관과 한일 양국 해군(해상자위대) 최고 수장이 대면하는 건 2022년 일본에서 회동한 이후 약 4년 만이다.
김 총장은 쾰러 사령관과의 대담에서 북한 핵위협에 맞서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히 하는 한편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확대를 포함한 양국 해군 간 방산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해군 관계자는 “김 총장은 쾰러 사령관에게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사업에 대한 지지와 관심을 당부하고, 향후 핵잠 운용 노하우를 한국 해군에 전수해 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또 김 총장은 사이토 해상막료장과의 대담에서 올 초 한일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한 수색구조훈련(SAREX) 재개 등 우리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간 부대·인적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앞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월 30일 도쿄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회담을 갖고 2017년 이후 중단됐던 한일 수색구조훈련을 연내 재개키로 합의한 바 있다.
양자대담에 이어 김 총장이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 해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주관한 만찬 회동에서 한미일 해군 수뇌부는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대응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일각에선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 와중에 이뤄진 한미일 해군 수뇌부 회동에서 미군이 한일 양국에 호르무즈 역봉쇄 작전 관련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호르무즈 관련) 의제는 다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