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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부산 차출론 하정우에 “작업에 넘어가면 안돼”

李, 부산 차출론 하정우에 “작업에 넘어가면 안돼”

Posted April. 10, 2026 09:04,   

Updated April. 10, 2026 09:04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고 그러면 안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하정우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사진)이 연구개발(R&D) 정책 보고를 끝내자 “‘하GPT’(하 수석의 별명), 요새 이렇게 할 일이 많은데 누가 작업 들어오는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하 수석의 부산 북갑 보궐선거 차출론을 언급한 것이다.

하 수석은 이 대통령 발언 이후 동아일보에 “이 대통령님이 작업에 넘어가지 말라고 하셨다. 인사권자가 말씀하시는 대로 따를 뿐”이라고 말했다. 부산 북갑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 의원 지역구로 전 의원이 지역구 후임자로 직접 하 수석을 거론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하 수석의 몸값 올리기 의도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서 “하GPT 고향도 부산 아니냐. 그냥 여기 계시면 어떠냐”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의 요청에 넘어가지 말라고 농담으로 말씀하셨느냐. 그럼 저도 농담으로 말하겠다”며 “얼마나 소중한 가치가 있는 분이면 당에서 요청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하 수석이 국민들에게 희망과 미래 비전을 보여줄 적임자이기 때문에 이 대통령도 그렇게 말한 것 같은데, 당에서 그만큼 더 필요한 인재”라고 했다. 정 대표는 전날에도 “지금 삼고초려 하고 있다. 조만간 만날 생각”이라고 했다.

핵심 당직을 맡은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이 AI 3대 강국이 중요한 국정 과제이니 고심이 큰 것 아니겠냐”며 “정 대표가 하 수석을 만나 설득하는 ‘육고초려’를 하고 인사권자한테 최종적으로 가서 읍소하는 ‘칠고초려’까지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훈상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