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작품은 따로 준비를 많이 하기보단 날것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서 생생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했어요.”
배우 전지현(45)이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로 11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다. 전 배우는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연 감독의 ‘찐팬’으로서 이렇게 인사드리게 돼 너무 좋다”며 “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와 설렌다”고 말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출연했던 영화는 2015년 ‘암살’이었다.
다음 달 개봉 예정인 영화 ‘군체’는 2016년 천만영화에 올랐던 영화 ‘부산행’과 2020년 ‘반도’로 세계관을 이어온 연 감독의 ‘K좀비’ 시리즈.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건물에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게 맞서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 배우는 ‘군체’에서 생명공학자이자 생존자 그룹의 리더 권세정 역을 맡았다. 전 배우는 “계산된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현장의 느낌을 그대로 받아 연기했다”며 “오랜만의 영화 출연이라 긴장되지만 기대에 충분히 부응할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연 감독은 “좀비물은 사회가 가진 잠재적 공포를 드러내는 아주 좋은 장르물”이라며 “초고속 정보 공유를 통해 인간의 개별성이 무력해진 게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공포인 것 같다. 이게 영화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체’의 좀비에 대해 “감염자들은 초기에는 네 발로 기어다니는 등 원시적이고 단순한 모습을 보이지만, 개체 수가 늘어날수록 진화하는데 그 속도와 방식이 인간과는 전혀 다르다”고 귀띔했다.
연 감독은 전 배우의 연기에 대해서는 “넓은 스펙트럼을 한 편에 압축해 보여줬다”며 “시니컬하고 장난기 있고 진지한 모습이 응축돼 있다”고 전했다.
김도연 repokim@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