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2호가 지구 궤도를 벗어나 달로 향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일 오후 7시 49분(현지 시간) 아르테미스 2호의 유인 우주선 ‘오리온’이 달 전이 궤도 투입을 위해 점화 과정을 거쳐 지구 궤도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인류가 지구 궤도를 떠난 것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4년 만이다.
아르테미스 2호는 1일 오후 6시 35분(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발사장에서 발사된 뒤 지구 궤도를 돌며 생명 유지 장치 등을 점검하고 근접 비행을 시험했다. 근접 비행은 같은 궤도에 있는 다른 우주선과 결합(도킹)하는 과정으로, 우주 비행사가 반수동으로 조정해야 한다. 향후 2028년경 아르테미스 4호가 유인 달 착륙을 시도하게 되면 연료 수급 등을 위해 근접 비행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우주 비행사들은 이 과정을 모두 정상적으로 마치고 달 전이 궤도로 진입했다. 이들은 궤도를 따라 달의 중력을 이용해 8자 모양으로 달을 스치듯 돌아 10일 다시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지구와 가장 멀어지는 달 뒷면에는 6일경 도달할 예정으로, 오리온에 탑승한 4명의 우주 비행사는 육안으로 달 뒷면을 탐사할 예정이다.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소셜미디어에 “아르테미스 2호가 공식적으로 달로 향하는 길에 올라섰다”며 “미국은 달로 우주비행사를 보내던 일을 다시 시작했고, 이번에는 이전보다 더 멀리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정상적으로 순항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작고 큰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발사한 지 50분 만에 지상국과 통신이 일시 두절되는가 하면 화장실이 고장 나 우주 비행사들이 6시간에 걸쳐 직접 수리를 하기도 했다. 2일(현지 시간) 새벽에는 우주 비행사들이 사용하는 이메일 소프트웨어 ‘아웃룩’에 문제가 발생해 지상국에 수리를 요청했다. NASA는 원격으로 해당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원기자 jwchoi@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