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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방어에, 3월 외환보유액 40억달러 감소

환율 방어에, 3월 외환보유액 40억달러 감소

Posted April. 04, 2026 09:16,   

Updated April. 04, 2026 09:16


지난달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40억 달러(약 6조200억 원) 가까이 줄면서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외환 당국이 달러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시중에 달러를 푼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236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월 말과 비교하면 한 달 새 39억7000만 달러가 줄어들었다. 한은 관계자는 “3월 달러 강세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데다 국민연금과 외환 스와프 등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도 실행되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 감소 폭은 지난해 4월(―49억9000만 달러) 이후 가장 컸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치솟았다. 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으로 외환보유액은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인 4046억70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4월 들어서도 1500원대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외환보유액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맞물리면서 이달부터 소비자물가가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미송기자 cm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