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대표 휴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살인, 성폭행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자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이 현지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대사관은 1일 ‘강력 범죄 예방 안전 공지’를 통해 “최근 발리 지역 내 짐바란·스미냑·창구 등 유명 관광지에서 외국인 대상 강력 범죄가 증가하고 있으니 발리를 방문하는 국민은 신변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2일 대사관에 따르면 2월 15일 짐바란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던 중 납치된 우크라이나 국적 남성이 다음 날 절단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지난달 23일에는 네덜란드 국적 남성이 자신이 머물던 빌라 앞에서 오토바이를 탄 남성 2명에게 흉기로 피습을 당해 숨졌다. 같은 날 클럽에서 오토바이 택시를 불러 귀가하던 중국인 여성은 운전 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지난달 24일 새벽에는 스미냑의 한 호텔에서 호주 국적 여성이 화장실에서 호텔 경비원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그다음 날에는 창구 지역 호텔 프런트 데스크 직원이 중국인 여성을 성추행해 피해 여성이 경찰에 신고했다.
대사관은 이 같은 피해 사례를 거론하며 “강력 범죄 발생 시 인도네시아 경찰 전화(110) 또는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하라”며 “신고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할 경우 대사관 영사과나 당직실, 외교부 영사 콜센터로 연락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발리는 한국인 관광객이 1년에 3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즐겨 찾는 곳이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BPS)과 BPS 발리지사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발리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29만4024명으로 집계됐다. 발리호텔협회(BHA)에 따르면 올해 1월 발리를 방문한 한국인은 2만7508명이었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