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사태로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한국으로의 민항기가 6일부터 운항될 것이라고 조현 외교부 장관이 밝혔다. 정부는 이와 별개로 현지 체류 국민의 신속한 귀국 지원을 위해 전세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어제(5일) 밤 UAE 외교장관과 통화를 갖고 UAE 민항기가 인천까지 바로 운항할 수 있도록 부탁했다”며 “오늘(6일)부터 두바이∼인천 민항기를 하루 1회 운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UAE가) 대한항공 전세기도 받아주기로 했다”며 “오만에 도착했던 (정부) 신속대응팀도 지금 UAE로 이동 중”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우방국과의 공조를 통해 중동에 체류 중인 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한 총력전을 지시한 가운데, 청와대는 UAE와의 협의를 통해 수일 내로 중동 지역 내 우리 국민들을 귀환시키겠다고 밝혔다. 현재 중동 14개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약 1만8000명으로, 이 가운데 4900여 명이 단기 체류자다. 특히 약 3500명은 항공편 취소로 UAE와 카타르에 머무르며 귀국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항공이 폐쇄된 상태에서 UAE가 국적기 2대를 우리나라에 열어줬다”며 “대한항공 전세기도 추가로 투입해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에 우리 국민을 모두 모셔 올 수 있도록 UAE 측과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강 실장은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 1000명가량 이동이 가능하고, 전세기를 동원할 경우 인원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두바이와 카타르에 고립된 단기 체류자 3500명에 대해 “이분들의 답답함은 수일 내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등 한미 안보 합의 관련 후속 협의를 위한 한국 측 협상팀이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일정 문제로 (미국 측 방한이) 지연되다가 지금 (중동) 전쟁이 터지면서 또 지연이 불가피해졌다”며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해 일단 우리 팀이 먼저 (미국으로) 가는 것으로 합의됐다”고 말했다. 한미는 당초 올해 초 미 측 협상팀의 방한으로 안보 분야 협의를 개시할 계획이었으나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 이행 문제로 연기된 바 있다.
이윤태 oldspor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