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전격 제안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공식 절차에 따라 논의하겠다”고 화답하면서 6·3지방선거를 약 130일 앞두고 여권 재편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라며 “이번 6·3 지선도 같이 치렀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두 당이 시대정신에 입각해 이재명 정부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원팀으로 같이 뛰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국민의 마음과 뜻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 대표와 조 대표가 합당을 추진하면저 정치지형은 요동을 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합당하면 174석에 이른다. 또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서울과 부산, 충청 등에서 조국혁신당의 정당 지지율이 3∼7%에 이르는 만큼 지선 구도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지방선거 결과가 이재명 정부 국정동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2, 3%의 범여권 지지 이탈도 용납할 수 없다는 압승 전략”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도 지원에 나섰다.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양당 통합과 정치적 통합은 평소 이재명 대통령의 지론이었다”며 “양당 간 논의가 잘 진행되길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조 대표를 사면한 바 있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선 반발이 나왔다. 정 대표가 당내 논의 없이 합당 제안을 깜짝 발표한 것을 두고 8월 전당대회 연임을 위한 포석을 놓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가까운 강득구 최고위원은 “깊은 자괴감과 함께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며 “당대표의 일방적이고 절차를 무시한 합당 제안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조동주 djc@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