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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현지 체류교민 70여명 공습 보고 받고 “최악 대비” 철수계획 지시

李대통령, 현지 체류교민 70여명 공습 보고 받고 “최악 대비” 철수계획 지시

Posted January. 05, 2026 10:34,   

Updated January. 05, 2026 10:34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관련해 현지 교민 보호와 상황 악화에 대비한 철수 계획 수립을 지시했다. 베네수엘라에 체류 중인 교민은 70여 명으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은 3일 오후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폭발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고 외교부 등 관계 당국에 철저한 교민 보호와 상황 악화에 대비한 치밀한 철수 계획 수립을 지시했다”며 “필요시 이러한 계획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외교부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는 교민 70여 명이 체류 중으로, 이 중 50여 명이 공습이 이뤄진 수도 카라카스에 있다. 외교부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3일 김진아 2차관 주재로 외교부 본부와 정한욱 주베네수엘라 대사대리 등 현지 공관이 참여한 합동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미국의 공습 이후 현지 상황과 현지 교민에 대한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현재까지 현지 교민 70여 명 중 피해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 외교부는 사태 발생 직후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가동하는 한편 현지 공관과 함께 교민 안전 확보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은 “향후 각종 소요사태 발생 등 치안이 극도로 불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현지 교민들은 응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공지했다.

정부는 4일 베네수엘라 상황에 대해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역내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모든 당사자들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정부는 최근 베네수엘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의사가 존중되는 가운데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대화를 통해 베네수엘라 상황이 조속히 안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국이 국가원수를 체포한 것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베네수엘라의 주장에 대해선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 대신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베네수엘라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윤태 기자 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