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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운명 가를 유럽PO 패스D 승자, 내년 4월1일 결정

A조 운명 가를 유럽PO 패스D 승자, 내년 4월1일 결정

Posted December. 08, 2025 10:02,   

Updated December. 08, 2025 10:02


“우리가 상대할 팀 중 하나를 모른다는 건 그 자체로 도전이다.”

한국과 함께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에 속한 멕시코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67)은 6일 조 추첨식이 끝난 뒤 이렇게 말했다. 내년 4월에야 주인공이 가려지는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가 A조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유럽 PO 패스D는 덴마크(21위)와 북마케도니아(65위), 체코(44위)와 아일랜드(59위)가 맞붙는 두 경기의 승자끼리 내년 4월 1일 단판 승부를 벌여 월드컵 본선 A조에 속할 팀을 가린다. 어느 국가가 PO를 통과하느냐에 따라 A조의 조별리그 난도가 요동칠 수 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56)은 “현재로선 덴마크와 아일랜드 중 한 팀이 올라올 것 같다”고 했다. 덴마크는 PO를 치르는 국가 중 유일하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22위)보다 높은 21위다. 유럽 예선에서 스코틀랜드에 덜미를 잡혀 PO를 치르게 됐지만 한국과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서고 있는 북유럽의 강호다. 과거 손흥민(33·LA FC)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33·볼프스부르크)이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일랜드는 유럽 예선에서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가 이끄는 포르투갈을 2-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팀이다. 체코는 20년 만에, 북마케도니아는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유럽 PO 패스D 승자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는다. 2차전 상대가 안방 팬의 열광적 응원을 등에 업은 멕시코인 만큼 한국으로선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게 중요하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