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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최대 가스전 공습… 이란, 탄도미사일로 반격

이, 세계최대 가스전 공습… 이란, 탄도미사일로 반격

Posted June. 16, 2025 10:09,   

Updated June. 16, 2025 10:09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기습 공격한 다음 날인 14일(현지 시간) 군사시설과 더불어 세계 최대 규모의 이란 가스전 등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습도 감행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경제의 핵심인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며 전선을 크게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란도 보복 수위를 높이고 있다. 13∼15일 탄도미사일을 대거 발사하며 이스라엘의 군 시설, 주요 도시, 에너지 시설 등을 겨냥했다. 양국의 충돌이 격화되며 15일 예정돼 있던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은 취소됐다.

이스라엘군은 15일 성명을 통해 “이란 국방부 본부, 핵시설로 추정되는 방어혁신연구기구(SPND) 건물 등이 포함된 광범위한 일련의 공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전날엔 이란 수도 테헤란을 집중 공격해 상당한 타격을 가했다며 “40시간 동안 150곳이 넘는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특히 이날 공습 범위를 이란 내 에너지 시설로 확대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사우스파르스 천연가스전과 샤란 석유 저장고가 표적이 됐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사우스파르스 천연가스전 일부에서 화재가 발생해 1200m³의 가스 생산이 일시 중단됐다.

이란도 반격 수위를 높였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13일 밤 이스라엘 공군기지 3곳을 공격했다고 이란 국영TV가 보도했다. 이스라엘 지휘통제센터와 전자전센터가 있는 네바팀과 오브다 공군기지 등이 공격 대상이었다. 이스라엘이 이란 에너지 시설을 타격한 다음 날인 15일 오전엔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의 범죄와 침략에 대한 대응으로 드론과 미사일로 전투기 연료 생산 시설, 에너지 공급 센터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양국이 에너지 시설로 전선을 확대함에 따라 독일 에너지 전문가 압돌라 바바카니는 뉴욕타임스(NYT)에 “우리는 매우 위험하고 파괴적인 전쟁의 2단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