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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金이 결단 내려달라”… 김 “탈당은 윤이 판단할 문제”

尹 “金이 결단 내려달라”… 김 “탈당은 윤이 판단할 문제”

Posted May. 16, 2025 09:27,   

Updated May. 16, 2025 09:27


국민의힘이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진탈당에 대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결단해달라”고 밝혔다. 김문수 대선후보가 탈당 요구에 거리를 둔 가운데 당 지도부가 윤 전 대통령의 자진탈당을 요구하고 나선 것.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김 후보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자진탈당을 사실상 거부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전 대통령 탈당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이지 제가 ‘탈당하십시오’ ‘마십시오’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중도 확장을 위해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해야 한다는 당내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도 “김 후보와 윤 전 대통령이 소통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말 외엔 다른 말이 없었다”고 했다.

반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대통령을 찾아뵙고 말씀드리겠다.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대통령께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 드린다”고 말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당의 미래와 보수의 재건을 위해서 오늘 중으로 윤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고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당내 탈당 요구에 대해 “김 후보 측에게 맡기겠다는 게 윤 전 대통령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나는 욕심이 없으니까 김 후보 뜻에 따르겠다’는 게 윤 전 대통령 뜻”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윤 전 대통령이 탈당 문제를 김 후보에게 미루면서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한 것과 관련해 “계속 8대0 만장일치를 하는 건 김정은(북한)이나 시진핑(중국) 같은 공산국가에서 그런 일이 많다”고 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작정하고 탄핵 불복을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金埈馹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