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후 후보와 당 지도부가 단일화 시점을 두고 다시 충돌했다. 당 지도부가 10, 11일 중 단일화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소집을 공고하자 김 후보는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나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반발한 것.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 당원을 상대로 단일화 찬반 투표를 부치겠다”며 11일 이전 단일화 마무리를 압박하자 김 후보는 대선 후보로서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전날 당 지도부가 김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요구를 일부 수용하면서 갈등 봉합을 시도한 지 약 11시간 만에 양측의 대립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6일 0시경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소집을 공개했다. 단일화 과정을 통해 한 전 총리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교체될 경우 이를 의결하기 위한 절차로 전국위원회는 8∼11일 중, 전당대회는 10, 11일 중 언제든 소집할 수 있다고 공고한 것.
김 후보는 비대위가 일방적으로 11일 이전 단일화를 마무리하기 위해 압박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 후보는 입장문에서 “의구심을 짙게 하는 당의 조치들 때문에 단일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양수 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10시50분경 브리핑을 자처해 “만약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당헌·당규상 전당대회가 필요하다고 돼 있다”며 “당헌·당규 개정은 검토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전당대회 공고로 11일 전 단일화 압박을 한 것이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나아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7일 전 당원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그 의견을 들어 필요한 조치를 밟아나가겠다”며 “목표시한(11일) 내 단일화에 실패하면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했다. 당원 조사 결과에 따라 ‘후보 교체’ 움직임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김 후보는 “두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당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 한다”고 반발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