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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장 요동에 “中관세 상당히 낮아질 것”

트럼프, 시장 요동에 “中관세 상당히 낮아질 것”

Posted April. 24, 2025 08:48,   

Updated April. 24, 2025 08:4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 중인 고율 관세가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고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치킨게임이 본격화된 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對中) 관세율 조정을 직접적으로 시사한 건 처음이다. 주가 폭락에 이어 미 국채 투매까지 벌어지는 등 시장이 요동치면서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조속한 협상을 위해 유화 메시지를 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취임 선서 행사 뒤 취재진이 중국에 부과 중인 145%의 관세율에 대해 묻자 “매우 높은 수치다. 그렇게 높게 유지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수치가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에 매우 잘 대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역시 이날 투자은행인 JP모건이 주최한 비공개 투자자 행사에 참석해 미중 무역전쟁에서 “아주 가까운 미래에 긴장 완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관세 협상과 관련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큰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했지만, 사실 국내외 상황은 여의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곧 협상에 응할 거라고 자신했던 중국은 보복 관세는 물론이고 희토류 수출 통제 등 비(非)관세 조치까지 동원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통상전쟁’을 벌이며 버티는 형국이다.

일본 등 이미 협상이 시작된 나라들도 속도를 내고 싶어 하는 미국과 달리 신중한 기류다. 또 관세 충격으로 주식, 채권, 달러 가치가 일제히 하락하며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미국 기업들도 어려움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강공 일변도’ 관세 정책에서 숨 고르기에 나섰단 평가가 나온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