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서울 강남권과 비(非)강남권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 격차가 1년 전보다 2억 원 넘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강남권으로 몰리면서 이 지역 집값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1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1, 2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23억8118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20억499만 원)보다 18.8% 오른 금액이다.
같은 기간 비강남권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8억7337만 원에서 10억1103만 원으로 15.8% 오르는 데 그쳤다. 강남권 상승 폭이 비강남권보다 3%포인트 높았던 것. 이에 따라 강남권과 비강남권 평균 가격 격차는 지난해 11억3162만 원에서 13억7015만 원으로 더 벌어졌다.
서울에서 평균 실거래가가 가장 비싼 지역은 서초구로, 28억4909만 원이었다. 이는 1년 전보다 32.3% 오른 금액이다. 상승 폭도 25개 구 가운데 가장 컸다. 강남구 평균 가격은 27억1065만 원으로 전년 대비 15.5% 올랐다. 같은 기간 송파구 평균 가격(18억971만 원)도 12% 올랐다. 비강남권에서는 종로구 평균 가격이 전년보다 38.5% 올라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가격뿐만 아니라 거래량 상승 폭도 강남권이 비강남권보다 더 컸다. 올 1, 2월 강남3구의 거래량은 1456건으로 전년(940건)보다 54.9% 늘었다. 같은 기간 비강남권에서의 거래량은 36.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