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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야 첫삽 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Posted February. 26, 2025 09:21,   

Updated February. 26, 2025 09:21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자해 첨단 반도체 생산기지로 낙점한 경기 용인 반도체 공장이 6년 만에 첫 삽을 떴다. 치열해지는 글로벌 반도체 경쟁 속에서 국내 기업이 인허가 지연과 지자체들과의 갈등으로 수년간 허송세월하는 동안 해외 경쟁사들은 몇 개월 단위로 신공장 착공을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1기 팹(Fab·반도체 공장)을 착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원 415만 ㎡(약 126만 평) 규모 부지에 구축되는 클러스터에는 SK하이닉스 팹과 소재·부품·장비협력 단지, 인프라 단지가 조성된다. SK하이닉스는 이곳을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차세대 D램 메모리 생산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앞서 SK하이닉스가 2019년 2월 용인 클러스터 계획을 발표할 당시 착공 목표는 2022년이었다. 하지만 인근 지자체들이 반발하며 인허가가 미뤄지고, 토지 보상 과정에서 진통을 빚었다. 막판에 전력 공급 문제까지 불거지며 착공이 3년 미뤄졌다.

SK하이닉스의 용인 팹은 올해 한국에서 신규 착공하는 유일한 반도체 공장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18곳의 반도체 공장 건설이 시작되는데 미국 4곳, 일본 4곳, 중국 3곳, 대만 2곳 등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내년 착공이 목표인 삼성전자 용인 팹을 두고도 벌써부터 진통을 우려하고 있다.


곽도영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