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조지호 “尹, 6차례 전화해 국회의원 체포 닦달”

조지호 “尹, 6차례 전화해 국회의원 체포 닦달”

Posted February. 19, 2025 08:45,   

Updated February. 19, 2025 08:45


(5판용)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조지호 경찰청장(사진)이 “계엄 전후 윤 대통령으로부터 걸려온 6통 전화 모두 결론적으로 국회의원 체포를 닦달하는 내용이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청장은 20일 열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채택돼 있어 조 청장이 어떤 증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조 청장으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4일 국회의 계엄 해제를 전후해 조 청장에게 전화를 6번 건 것으로 나타났다. 6통 중 2통은 국회의 계엄 해제 이후 걸려온 전화였는데, 국회로 들어가려는 의원들을 포고령 위반으로 체포하라는 지시를 윤 대통령이 직접했다는 것이다.

조 청장은 또 당시 통화에 대해 “국회는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했지만 대통령이 계엄을 해지한다는 선포를 해야될 것 아닌가, 그게 없어 (현장에) 봉쇄 해제를 지시 안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 해제 이후에도 윤 대통령이 국회 봉쇄를 철회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검찰은 조 청장의 진술이 “국회를 해산 시키거나 기능을 마비시키지 않았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된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또 군사경찰(헌병) 관계자들이 국회 진압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을 암시하는 내용의 통화 녹취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김모 대령은 박모 대령에게 “역사의 한 순간에 있는 거 같다”고 말했고, 박 대령은 “일단 우리는 다 때려막는 거 아니겠습니까”라고 했다고 한다. 검찰은 이들이 국회 투입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헌재는 20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 측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 형사재판(공판준비기일)과 같은 날이라는 이유로 일정 변경을 요청했으나, 헌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헌재는 윤 대통령 측 요청을 받아들여 증인신문 시작 시간을 1시간 늦은 20일 오후 3시로 정했다. 이날 증인은 한덕수 국무총리,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이다.

18일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은 증인신문 없이 증거 조사와 양측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도 헌재로 나왔던 윤 대통령은 직접 의견을 발표할 것이 없다는 이유로 변론 시작 직전 서울구치소로 복귀했다


최미송기자 cm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