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9일(현지 시간) 밝혔다. 앞서 “취임 후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던 트럼프 당선인이 20일 취임하면 종전 논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미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과의 회의 모두 발언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리와 회동을 원하고 있고, 우리 역시 그것(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피비린내 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간다며 취임하면 해당 전쟁을 조기에 끝내겠다고 밝혀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두 명의 유럽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인수위 내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까지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현석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