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대규모 ‘오물 풍선 테러’ 하루 만인 30일 미사일 20발 가까이를 무더기로 동해상을 향해 발사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 이틀 연속 서해에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도 감행했다. 동시다발적 연쇄 도발로 한국 사회 내 불안과 혼란을 고조시키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물 풍선 테러의 이유로 내세운 민간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중단 여론을 만들기 위해 사회 혼란을 유도하고 대북전단을 명분으로 대형 도발 등 파상 공세에 나서려는 속셈이란 분석이 나온다. 27일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내부 불만을 막고 체제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크다.
군에 따르면 30일 오전 6시 14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0발 가까이가 동해상으로 발사돼 350여 km를 비행한 후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 속도·고도 등을 볼 때 초대형방사포(KN-25)를 일제히 쏜 것으로 추정된다. 대남 전술핵 공격 수단인 초대형방사포는 이동식발사차량에 설치된 4∼6개의 발사관에서 연속 사격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2022년 말 SRBM 등 10여 발을 동해로 쏜 이후 20발 가까이 동시에 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날 미사일 도발 1시간 반 뒤엔 GPS 교란 공격도 이어졌다. 북한은 오전 7시 50분경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연평도와 인천 등 남쪽으로 GPS 교란 전파를 쐈다. 이틀 연속 대남 GPS 교란 공격에 나선 것. 해경에 따르면 민간 상선과 여객선 어선 등 100여 척이 GPS 수신 장애로 운항과 조업에 혼란을 겪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