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샌프란시스코·사진)가 시즌 첫 2루타와 함께 세 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이정후는 9일 워싱턴과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안방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남겼다. 0.205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은 0.238(42타수 10안타)로 올랐다.
이정후는 1회부터 워싱턴 선발 투수 트레버 윌리엄스의 5구째 체인지업(시속 130km)을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1사 후에는 러몬트 웨이드 주니어의 2루타 때 3루에 안착한 뒤 좌익수 제시 윙커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까지 밟았다.
이정후는 1-3으로 뒤진 3회에도 윌리엄스의 바깥쪽 패스트볼(시속 143km)을 공략해 좌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직선 타구를 날렸다. 윙커가 몸을 던졌지만 공은 글러브 앞에 떨어졌고 이정후는 2루까지 내달렸다. 이정후는 5회에는 볼넷으로 1루로 걸어나가며 1일 샌디에이고전(2타수 무안타 3볼넷)에 이어 두 번째 3출루 경기를 했다.
이정후는 수비에서도 8회초 1사 1루에서 트레이 립스컴의 중전 안타 때 3루로 뛰던 1루 주자 일데마로 바르가스를 잡아내며 MLB 데뷔 첫 보살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8로 패했다.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5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미네소타 방문경기에서 홈런 1개(시즌 3호)와 2루타 2개로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절도 혐의로 해고된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부재 속에 시즌을 치르고 있는 오타니는 “동료들 덕분에 잘 지내고 있다. 여러 일이 있었지만 아내가 함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은 시카고 컵스와의 안방경기에서 시즌 첫 3루타를 때렸다. 앞선 12경기에서 모두 5번 타자로 출전하다 이날 6번으로 내려온 김하성은 2-8로 뒤진 6회말 2타점 3루타를 치면서 추격의 물꼬를 텄다. 6회초까지 0-8로 뒤지던 샌디에이고는 6회말 7점, 8회말 2점을 뽑으며 9-8로 역전승했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