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의 오랜 숙원이 경인선 철도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4·10 총선을 34일 앞두고 인천을 찾은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 이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착공 기념식까지 참석해 “인천시민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18번째 민생토론회에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필요한 법적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한 후 제 임기인 2027년까지 착공을 하겠다”며 “경인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2025년까지 전국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을 마무리하고, 2026년에는 지하화 계획을 수립해서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GTX-B 착공 기념식에도 참석해 “2030년 GTX-B노선이 개통되면 송도에서 강남을 비롯한 서울 주요 지점이 30분 내로 연결된다”며 “울과 인천 도심 간 30분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혁명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대해 “합병이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하고, 새로운 노선을 확대하고 중복 노선은 축소하겠다”며 “항공 여행 마일리지가 단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낙후된 인천 원도심 재개발 지원도 약속하면서 “2027년까지 25개 지구 2조4000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 차이나타운의 중화음식점 ‘공화춘’과 개화기 짜장면의 탄생 배경을 언급하며 “인천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문화와 산업이 같이 가줘야 된다”며 지역 민심에 구애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인천을 포함해 이번 주에만 세 차례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2월부터 부산, 대전, 울산, 경남 등 전국권으로 토론회 개최를 확대함에 따라 야권에선 “4월 총선을 겨냥한 관권선거운동”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야당에서 최고위원회의 등을 기회로 대통령에게 민생을 챙겨달라는 말을 엄청나게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래서 대통령이 지금 열심히 민생을 챙기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2030년 준공 예정인 GTX-B 착공식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표만 생각하고 정책을 편다면 단기간 안에 성과를 낼 것만 추진할 텐데 그런 근시안적 정책만을 하지 않는다. 민생토론회가 선거용이라는 것은 여러모로 잘못된 주장”이라고 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