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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軍, 하마스 기습공격… 전면 지상전 초읽기

이스라엘軍, 하마스 기습공격… 전면 지상전 초읽기

Posted October. 27, 2023 08:55,   

Updated October. 27, 20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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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25일(현지 시간) 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안으로 탱크, 보병부대 등을 투입해 하마스 진지를 공격한 후 철수했다. 이번 공격은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번 전쟁이 발발한 후 가장 큰 규모의 가자 침투 작전이었다. 이스라엘이 본격적인 지상전 돌입 수순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26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다음 단계의 전투(대규모 지상전)를 위한 준비로 기바티 보병 여단 주도로 가자지구 북부에서 작전을 벌였다”며 밤사이 가자지구에 병력을 진입시킨 사실을 밝혔다. 이어 “탱크와 보병부대가 다수의 테러리스트 조직, (하마스의) 기반시설, 대전차미사일 발사 진지 등을 표적 공격했다. 병사들이 임무를 마치고 이스라엘 영토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탱크 여러 대가 가자지구 분리장벽 안쪽으로 진입하고, 목표물이 포격으로 폭발하는 모습을 담은 1분 9초짜리 흑백 영상도 공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앞서 25일 TV 연설을 통해 “지상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 언제, 어떻게, 얼마나 많은 군이 투입될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내각 결정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격은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 몇 시간 후 전격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동 주둔 미군의 안전을 위해 방공망 확충을 마칠 때까지 지상전을 수일 동안 미뤄 달라고 이스라엘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스라엘의 가자 급습은 이를 사실상 외면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에도 하마스에 억류된 민간인 인질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지상전을 연기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마스 기습 공격의 배후가 이란이라는 주장 또한 속속 제기된다. 같은 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마스 대원 500여 명이 이번 공격 전 최소 수주간 이란에서 특수전 훈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카이로=김기윤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