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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 인증 받은 한우 첫 수출 계약

Posted May. 15, 2023 08:27,   

Updated May. 15, 20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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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 인증을 받은 한우가 말레이시아로 수출된다. 할랄 한우가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국내 수출업체와 말레이시아 수입업체 간 첫 번째 계약을 12일 체결하고 기념 행사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한우 수출을 위해 2016년 10월부터 말레이시아와 검역 협상을 진행해 왔다. 말레이시아의 할랄 인증 기관인 자킴(JAKIM)은 3월 국내 한 도축장을 할랄 전용으로 승인했다. 정부는 이번 수출 계약을 바탕으로 앞으로 3년 간 총 1875t의 한우가 수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 계산하면 지난해 전체 한우 수출 실적인 44t의 13배가 넘는 규모다.

농식품부는 이번 말레이시아 수출을 계기로 할랄 인증이 필요한 다른 국가들에도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원활한 할랄 인증 취득을 위해 정부는 한우가 운송, 유통되는 모든 과정에서 이력 관리를 실시한다. 또 현지 소매점에서도 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를 상품에 부착해 이슬람권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한우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한우 수출이 확대되면 한우 수급 안정과 농가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조응형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