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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수석코치, ‘황희찬 투입’ 단독 판단

코스타 수석코치, ‘황희찬 투입’ 단독 판단

Posted December. 05, 2022 08:58,   

Updated December. 05, 202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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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포르투갈을 이길 자격이 있었다.”

 포르투갈과의 H조 최종 3차전을 지휘한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49·사진)는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뒤 “우리의 강점과 약점을 알았고, 상대도 분석했다”며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코스타 수석코치는 가나와의 2차전이 끝난 뒤 주심에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해 포르투갈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본 파울루 벤투 감독(53)을 대신해 한국을 지휘했다.

 코스타 수석코치의 용병술은 빛났다. 후반 46분 결승골을 넣으며 한국을 16강전으로 견인한 ‘황소’ 황희찬(26·울버햄프턴)의 투입은 코스타 수석코치의 단독 판단이었다. 코스타 수석코치는 “벤투 감독과 직접적인 대화를 할 수 없었다”며 “벤투 감독이 전반적인 전략은 알려줬지만 90분간 세부적인 상황에 대해 알려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즉석 판단은 코스타 수석코치와 벤투 감독이 그동안 쌓은 신뢰 때문에 가능했다. 스포르팅(포르투갈) 시절부터 벤투 감독과 함께한 코스타 코치는 2010년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 사령탑을 맡을 때부터 함께 이동하며 벤투 감독의 ‘두뇌’ 역할을 했다. 벤투 감독은 자리를 비우며 “내가 없더라도 대신할 코치들이 있기에 괜찮을 것”이라며 “내가 했던 결정들 모두 팀으로 내린 것이기 때문에 내가 없어도 팀으로서 그런 결정을 내려줄 것이다”고 했고, 코스타 코치는 잘 실행에 옮겨 한국의 16강을 지휘했다.


김정훈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