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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올해 강수량 역대 최저… 253일이 가뭄

전남 올해 강수량 역대 최저… 253일이 가뭄

Posted November. 23, 2022 09:11,   

Updated November. 23, 20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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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등 남부 지방의 올해 평균 강수량이 50년 관측 사상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뭄으로 인한 용수 부족으로 남부 지방 내 주요 산업단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전남 지역 누적 강수량은 805.5mm(20일 기준)로, 전국 강수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같은 기간 강수량 중 가장 적었다. 평년 강수량(1341.2mm)의 60.2%에 불과하다. 전남뿐만이 아니다. 전북 경북 경남 등 남부 전체 누적 강수량 평균도 857.0mm로 평년 대비 66.1%에 그쳤다. 관측 이래 최저 3위 수준이다.

 기상청의 가뭄일수 분석 결과 2022년 전남 지역 가뭄일수는 253일에 달했다. 올해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에도, 역대 지역별 연중 가뭄일수 중 가장 많다. 경남(232일), 경북(197일), 전북(145일)의 가뭄일수도 모두 100일 이상으로 평년보다 많은 수준이다. 가뭄일은 최근 6개월간 강수량이 평년 대비 약 65% 이하인 날을 뜻한다.

 남부 지방 곳곳에서 용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16일 기준 전남 주암댐과 평림댐의 저수율은 각각 34%와 33%에 불과했다. 광주의 주요 상수원인 동복댐의 경우 저수율이 29%까지 떨어진 상태다.

 석유화학, 철강 업체가 다수 입주한 전남 여수 산업단지와 광양 산업단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와 산단 입주 업체들은 기존에 공급받던 물 외에 섬진강에서 추가로 하천수를 끌어와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뭄일수가 100일이 넘는 해는 1973년에서 2012년 사이 4회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3년 이후 최근 10년 동안에는 5회나 됐다.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기록적인 폭우와 가뭄이 동시에 발생하는 이상기후가 늘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지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