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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긴축에, 美 국채금리 금융위기후 최고치

고강도 긴축에, 美 국채금리 금융위기후 최고치

Posted October. 22, 2022 08:57,   

Updated October. 22, 20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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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 내년 5월경 미 기준금리가 5%까지 급등할 것이라는 투자자 예측에 국채 금리도 뛴 것이다. 달러 가치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현지 시간)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주요 시장 금리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7월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4.2%를 넘은 데 이어 21일 0시 기준 4.265%까지 올랐다. 올 1월과 비교해 2.6%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984년 이후 38년 만에 12주째 상승 중이다.

 국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은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계속 올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자들은 20일 선물시장에서 2023년 5월 미 기준금리가 5.0%에 이를 것으로 보고 거래를 시작했다. 현재 기준금리 3.0∼3.25%에서 약 2%포인트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는 의미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의 ‘매파적’ 발언도 국채 금리 상승에 일조했다. 하커 총재는 “실망스러운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의 결과, 연말까지 기준금리는 4%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연준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2024년 말에야 연준 목표치인 2%대로 물가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10월 9∼1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前週)보다 1만2000건 감소하는 등 과열된 노동시장도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이란 예측에 힘을 싣고 있다. 11월 연준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김현수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