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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한국 과학문명사 30권 모두 엮어

12년만에… 한국 과학문명사 30권 모두 엮어

Posted September. 01, 2022 09:03,   

Updated September. 01, 20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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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우리나라의 과학문명 전체를 담아낸 총서를 갖게 돼 자긍심을 느낍니다.”(신동원 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장)

 2010년부터 전북대가 기획하고 출판사 들녘이 출간한 ‘한국의 과학과 문명’ 총서시리즈가 12년 만에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1권 ‘동의보감과 동아시아 의학사’를 시작으로 31일 출간된 ‘한국의 술수과학과 문명’을 마지막 권으로 모두 30권의 시리즈가 완간됐다.

 31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선 한국의 과학문명사를 집대성했다는 뿌듯함이 묻어났다. 해당 학술 연구를 지원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양영균 한국학진흥사업단장은 “한류가 전례 없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과학과 문명’ 총서는 한국학의 저력을 과학기술에서 찾아낸 크나큰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총서 필진으로는 권오영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와 박윤재 경희대 사학과 교수, 전용훈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인문학부 교수 등 60명이 넘게 참여했다. ‘한국 과학기술 연구체제의 진화’를 집필한 문만용 전북대 교수는 “한국 과학기술의 발전을 추동해온 제도의 발전사까지 담았다”고 전했다.

 해외에서도 총서 완간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크리스토퍼 컬른 전 영국 케임브리지대 니덤연구소장은 “중국과학사로 명성을 얻은 영국 역사학자 조지프 니덤(1900∼1995)이 1954년 출간한 명저 ‘중국의 과학과 문명’ 시리즈에 비견된다”고 극찬했다. 총서 가운데 5권은 케임브리지대 출판사와 판권 계약을 맺어 조만간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소연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