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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마크롱 재선… 美-유럽 ‘反러 전선 유지’에 안도

佛 마크롱 재선… 美-유럽 ‘反러 전선 유지’에 안도

Posted April. 26, 2022 09:14,   

Updated April. 26, 202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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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후 9시 30분(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 샹드마르스 광장. 이날 대선 결선투표에서 재선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45·사진)이 승리 연설을 하기 위해 이곳에 도착하자 시민들은 “극우를 막아냈다”며 환호했다.

 중도 성향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58.6%를 득표해 41.4%를 얻은 극우 마린 르펜 국민연합 대표(58)를 제쳤다. 5년 전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에 올랐던 그는 이날 재선으로 2002년 자크 시라크 당시 대통령 이후 20년 만에 연임에 성공한 지도자라는 기록 또한 세웠다.

 마크롱 대통령은 연설에서 “나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극우를 막기 위해 표를 준 것을 잘 안다. 한쪽 진영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5년 전 결선투표에서 33%포인트였던 둘의 격차가 이번 대선에서 17%포인트로 좁혀지고 “마크롱도 르펜도 싫다”는 기권표 또한 늘어나는 등 정치 사회 분열과 정치 불신이 심화한 현실을 의식해 국민통합을 재선 메시지로 내세운 것. 그의 재선으로 유럽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기존의 강경 대응 노선을 고수할 수 있게 됐다. 친러 성향의 르펜 대표는 줄곧 제재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지도자 또한 일제히 마크롱 대통령에게 축하를 보냈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