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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감염률 0.28%… XL 변이 첫 발견

Posted April. 13, 2022 08:25,   

Updated April. 13, 202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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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뒤에 다시 감염된 사람이 2만6000명을 넘어섰다. 확진 경험이 있다고 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게 아니라는 의미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19일까지 발생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재감염자는 2만6239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확진자의 0.284%다. 특히 국내 재감염자 10명 중 3명(27.6%)이 17세 이하 소아·청소년으로 나타났다. 재감염자 중 37명은 코로나19에 3차례 걸렸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프랑스가 3% 수준의 재감염률을 보고했는데, 우리나라도 이 정도 수준까지 재감염률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앞으로는 ‘오미크론 변이’에 걸렸다가 스텔스 오미크론에 재감염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며 “완치자가 ‘슈퍼 면역’을 가진다는 인식은 허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재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15명이었다.

 한편 방대본은 오미크론 변이와 스텔스 오미크론의 특성을 동시에 지닌 XL 변이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XL 변이 확진자는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40대로, 지난달 23일 확진 후 지금은 완치됐다.

 XL 변이는 그동안 영국에서만 66건 보고됐다. 국내에서 확인된 XL 변이가 영국에서 유입된 것인지, 아니면 국내에서 자연 발생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전파력 및 치명률 정보도 아직 없다. 다만 방대본은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가 (유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12일 0시 기준 신규 사망자는 17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6일 이후 27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위중증 환자도 정점(1315명) 대비 300명 이상 적은 1005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18일부터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반 전체가 아닌 의심 증상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학생만 검사하기로 했다. 등교 전 검사도 주 2회에서 주 1회로 줄인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 · 최예나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