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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2주, 교육부는 여전히 “학교가 알아서…”

개학 2주, 교육부는 여전히 “학교가 알아서…”

Posted March. 11, 2022 08:48,   

Updated March. 11, 202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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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학 후 2주로 예정됐던 ‘새 학기 적응주간’이 11일 종료된다. 그러나 교육부는 다음 주에도 각 학교가 자체적으로 전면 등교수업 대신 원격수업 시행 여부를 정하도록 했다. 교육부가 학교와 학부모에게 방역을 떠넘긴다는 비판이 큰 데도 또다시 학교에 책임을 지운다는 비판이 크다.

 교육부는 10일 ‘오미크론 변이 대응 새 학기 학교방역 추진 현황’ 브리핑을 열고 “학교가 지역 여건과 감염 상황을 고려해 학사운영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지침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학교별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현재 방침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교육부는 이 방침을 언제까지 유지할지 따로 정하지 않았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가 정점에 도달한 뒤 꺾이면 별도의 방침을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개학 후 계속된 등교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올해 정상등교를 원칙으로 각 학교가 학사운영 방식을 정하도록 했다. 교육부가 전국적으로 등교 밀집도 기준을 결정한 지난해와 방침이 달라지면서 대부분 학교에서 일단 학생들이 등교한 뒤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반이 귀가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즉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도 힘들어 오히려 수업 결손이 생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당수 학교는 14일 이후 등교 방침을 결정하지 못했다. 일부 학교는 주말까지 또다시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면 원격수업을 시행하는 학교는 7일 기준 334곳(전국 학교의 1.6%)으로, 개학일인 2일(106곳, 0.5%)보다 늘었다. 전체 학생이 등교수업을 하는 학교는 2일 1만8219곳(89.7%)에서 7일 1만7894곳(88.1%)으로 소폭 감소했다. 등교했다가 확진자가 나와 귀가하는 경우는 이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14일부터는 학생 등교와 관련된 방역 지침이 일부 바뀐다. 백신 미접종 학생은 그동안 동거 가족이 확진되면 무조건 7일 동안 격리하도록 했는데, 이날부터는 등교가 가능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은 동거인 확진 시 3일 내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고 6, 7일 차에 신속항원검사를 하도록 권고했다”고 말했다.

 일단 3월 한 달 동안 학생이 주 2회 집에서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하도록 한 방식을 언제까지 유지할지에 대해서 교육부는 추후 발표하겠다고 했다. 교원 확진 시 대체인력 수급이 빨리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교육부는 “여러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만 했다.


최예나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