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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영공 침범, 러 “3차 대전땐 핵전쟁”

스웨덴 영공 침범, 러 “3차 대전땐 핵전쟁”

Posted March. 04, 2022 08:11,   

Updated March. 04, 202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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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전투기와 헬기가 2일(현지 시간) 스웨덴과 일본 영공을 잇달아 침범했다. 지난달 28일 러시아 항공기의 자국 영공 운항을 금지한 스웨덴은 우크라이나에 대전차용 바주카포 등 무기 5000여 점을 지원했다.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은 아니지만 나토와 협력해 온 만큼 러시아가 전선을 나토로 넓힐 수 있다고 위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스웨덴군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군 수호이(Su)-27 2대와 Su-24 2대가 발트해 스웨덴 고틀란드섬 동쪽 영공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공군 전투기가 대응 출동하자 러시아 전투기들은 영공을 빠져나갔다.

 특히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핵전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파멸적인 핵전쟁이 될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물어보는 게 낫다. 그는 ‘만일 우리가 (대러) 제재의 길을 가지 않았다면 대안은 3차 대전이 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우크라이나 핵무장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러시아의 지속적인 핵 위협 속에 미국은 핵지휘통제기의 하루 비행 횟수를 늘렸다. 미 CNN방송은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하루 전부터 핵지휘통제기 보잉 E-6머큐리 비행 횟수가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날 러시아 소속으로 추정되는 헬기 1대가 홋카이도 네무로반도 앞바다의 일본 영공을 침범해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했다고 밝혔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