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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美FDA에 5세미만 백신 긴급사용 신청

화이자, 美FDA에 5세미만 백신 긴급사용 신청

Posted February. 03, 2022 08:23,   

Updated February. 03, 202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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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5세 미만 아동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들은 이르면 3월에는 5세 미만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1일(현지 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생후 6개월 이상 5세 미만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5세 이상만 백신을 맞을 수 있다. FDA가 승인한다면 미국에서는 갓난아기를 제외한 전 국민에게 백신 접종 자격이 생긴다.

 5세 미만 아동은 백신을 성인처럼 두 차례 맞을 예정이다. 다만 접종 용량은 성인의 10분의 1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부 아동에게는 두 번 접종으로는 충분한 면역 반응이 형성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화이자는 3회 차 접종 관련 실험을 하고 있다. 결과는 3월 말에 나올 예정이다.

 FDA는 이달 중순 화이자의 제출 자료를 심의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최근 5세 미만 아동의 코로나19 감염이 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FDA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절차를 활용해 심의 기간을 단축할 것으로 관측된다. 팬데믹 시작 후 지금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0∼4세는 160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감염자는 전 세계적으로 1억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일 화상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10주 전 처음 보고된 이후 각국에서 모두 9000만 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대유행 첫해인 2020년 세계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넘어서는 규모다.


유재동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