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물가가 18% 가까이 뛰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반영돼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물가지수는 117.46으로 전년 대비 17.6% 급등했다. 수출물가지수(108.29)도 14.3% 올랐다.
두 지수의 상승률은 2008년(수출 21.8%, 수입 36.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 자체만으로도 수입물가는 2014년(119.10) 이후 가장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크다. 또 2020년엔 팬데믹 여파로 수출, 수입물가가 모두 마이너스를 보인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도 지속되고 있어 고물가 추세는 올해 상반기(1∼6개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민우 minwoo@donga.com